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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60

물은 흘러야 산다 물은 흘러야 산다(2024.4.27.)     ● 요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마을 전체가 농사를 짓는 큰 농촌이 있었습니다.강을 맞대고 있는 논은 마을에서 가장 부자가 가진 땅이라서 다른 농부들은 이 논의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받았습니다.워낙에 땅이 좋고 물이 좋아 마을은 매년 풍년을 맞았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강 옆에 땅을 가진 부자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렇게 물을 나눠주고도 수확이 풍성한데 물을 아예 내 논에만 대면 열매가 더 풍성히 열리지 않을까?’부자는 다음날 바로 다른 논으로 향하는 수로를 막았습니다.농부들이 아무리 사정을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모두 거절했습니다... 2024. 4. 27.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2024.4.20.) “신이 만든 정원, 한국 산천…50년 조경 작업의 교과서” - 이은주 문화선임기자(중앙일보. 2024.04.08.) 67년 전, 그는 국어 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대구기독교학교 사택에 살았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학교 정원 가꾸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했고, 고등학생 땐 온실을 맡아 관리했다. 학창 시절 백일장을 휩쓸었지만, 펜 대신 풀과 나무, 꽃으로 시를 쓰는 삶을 살았다.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83)씨다. 수많은 공원과 수목원이 그의 손을 거쳤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아시아공원(1986), 예술의전당(1988), 여의도 샛강생태공원(1997), 호암미술관 희원(1997), 선유도공원(2001), 경춘선 숲길(2015~2017) 등이다. .. 2024. 4. 20.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2024.4.13.)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이 시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강은교 시인의 깊은 통찰력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을 붙잡거나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하고 인.. 2024. 4. 13.
다시 일어서는 풀처럼 살아가리라.(2024.4.6.) 다시 일어서는 풀처럼 살아가리라.(2024.4.6.)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창작과 비평 11호, 1968. 가을) * 참으로 인생은 사계절의 혹독한 날들을 보내며 삶을 이어가게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것들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어찌 내가 원하는 대로 이 세상이 다 이루어진다면 누가 힘들게 살겠는가? 실패와 .. 2024. 4. 6.
참되게 보고 듣는 것이 바른 생각의 시작이다 참되게 보고 듣는 것이 바른 생각의 시작이다.(2024.3.30.) 군자의 9가지 덕목[내가 만난 名문장/유희동] - 유희동 기상청장(동아일보. 2024-03-25.) ‘사물을 볼 때는 분명하게 보고, 소리를 들을 때는 똑똑히 듣고, 얼굴은 온화하고, 태도는 공손하고, 말은 거짓 없이 진실하며, 일을 함에 온 마음을 다해야 하고,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화를 낼 때는 낸 후를 생각해야 하며, 이득은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취한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논어 계씨(季氏)편 10장 ‘군자가 지녀야 할 9가지 덕목’중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독서 습관 중 하나가 중요 부분에 밑줄을 긋고 일독 후 그 밑줄 친 부분만 .. 2024. 3. 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2024.3.24.) 좋은 말씀/오스왈드챔버스 주의 목적을 위하여 쇠하여야 하리라(2017년 3월 24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만일 당신이 어떤 영혼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면 당신은 하나님의 질서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사역자로서 당신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신랑(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는 입장에서 영혼을 대한다면 당신의 영향력은 바른 방향으로 역사할 것입니다. 그들의 역경을 막아주기 위하여 손을 내미는 대신에, 그들이 열 배나 더 강하여져서 이 세상의 그 어떠한 것도, 심지어 지옥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영혼을 주 예수님께로부터 빼앗을 수 없도록 기도하십시오. 계속적으로 섣부른.. 2024. 3. 23.
보이지 않는 사랑은 더욱 아름답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더욱 아름답다.(2024.3.16.) 어떤 주례사[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0〉 - 나민애 문학평론가(동아일보. 2024-03-16.) 주례를 서기 위해 과거를 깨끗이 닦아 봉투에 넣고 전철을 탔는데 맞은편 자리에 앉아있는 노부부의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키가 아주 큰 남편이 고개를 깊이 숙이고 키가 아주 작은 아내의 말을 열심히 귀 기울여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초등학교 일 학년 학동 같다 그렇다, 부부란 키를 맞추는 것이다 키를 맞추듯 생각도 맞추고 꿈도 맞추고 목적지도 맞추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가 내릴 역에 다다르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 말없이 함께 내리는 것이다 ―안홍열(1949∼ ) 3월의 대학교 교정은 파릇파릇하다. 초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도 파릇파릇하다.. 2024. 3. 16.
나에게도 새봄이 찾아옵니다 나에게도 새봄이 찾아옵니다.(2024.3.9.) [사진의 기억] 바다 건너 찾아오는 봄 - 동구나무, 전남 강진, 2008년 ⓒ김녕만(중앙선데이. 2024.02.24.) 바람이 분다. 수백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고목은 남쪽 바다를 건너오며 한결 순해진 바람 소리를 기억한다. 때가 이르렀음을 아는 나무는 조용히 제 속의 것들을 흔들어 깨운다. 말랑말랑해진 흙 속으로 힘차게 뿌리를 뻗어 서서히 물을 빨아올린다. 겨우내 참았던 오랜 목마름을 풀어줄 수액이 수관을 따라 실개천으로 흐른다. 서너 아름이 넘는 굵은 기둥을 지나 줄기를 타고 가지 끝에 물이 오르면 비로소 딱딱한 표피를 뚫고 부드럽고 여린 새잎들이 다투어 나올 것이다. 그러면 나무는 몸속에 사계절을 지나왔음을 알리는 나이테 하나를 완성한다. 예전.. 2024. 3. 9.
새 소망의 봄은 반드시 옵니다. 새 소망의 봄은 반드시 옵니다.(2024.3.2.) 20240215 극동방송 인문학을 하나님께. 봄은 반드시 옵니다. 극동방송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강남비전교회 한재욱 목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성부 님의 시 「봄」을 하나님께 드리며 ‘회복의 봄은 반드시 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 너는 온다 / 이성부 님의 시 봄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달력 속 입춘은 지났건만, 응달엔 아직 겨울이 고집스럽게 웅크리고 있고, 남은 겨울바람이 꼬끝에 아싸합니다. 겨울은 분명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아직 봄은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듯, 멀리서 멈칫거리며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가수 김창완 님의 동시 봄에 이..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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