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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by 방일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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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2024.11.23.)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 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나의 감상>

 

인생은 흔히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힘껏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자 하고 미래를 꿈꾸며 산다.

그렇지만 우리 인생은 늘 후회하며 뒤늦은 통곡을 하게 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과 현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늘 일상의 순간이 삶의 꽃봉오리인 줄을 한참 뒤에야 깨닫고 땅을 치게 마련이다.

그때 더 열심히 파고들고, 그 사람에게 더 열심히 귀 기울이며, 더 열심히 사랑할 걸….

어쩌면 늦은 나이에 깨닫고 다시 한 번 도전해야 함을 알게 되었으면 천만 다행일지도 모른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늦게라도 깨달은 사람은 이미 다시 꽃을 피워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분명 속도보다는 제대로의 방향과 시간이 우선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Sundancer - Den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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