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4:1~12> 배신자의 악행에 대한 공의로운 판단
이스보셋이 살해되다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3.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우거함이더라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 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1. When Ish-Bosheth son of Saul heard that Abner had died in Hebron, he lost courage, and all Israel became alarmed.
2. Now Saul's son had two men who were leaders of raiding bands. One was named Baanah and the other Recab; they were sons of Rimmon the Beerothite from the tribe of Benjamin -- Beeroth is considered part of Benjamin,
3. because the people of Beeroth fled to Gittaim and have lived there as aliens to this day.
4. (Jonathan son of Saul had a son who was lame in both feet. He was five years old when the news about Saul and Jonathan came from Jezreel. His nurse picked him up and fled, but as she hurried to leave, he fell and became crippled. His name was Mephibosheth.)
5. Now Recab and Baanah, the sons of Rimmon the Beerothite, set out for the house of Ish-Bosheth, and they arrived there in the heat of the day while he was taking his noonday rest.
6. They went into the inner part of the house as if to get some wheat, and they stabbed him in the stomach. Then Recab and his brother Baanah slipped away.
7. They had gone into the house while he was lying on the bed in his bedroom. After they stabbed and killed him, they cut off his head. Taking it with them, they traveled all night by way of the Arabah.
8. They brought the head of Ish-Bosheth to David at Hebron and said to the king, "Here is the head of Ish-Bosheth son of Saul, your enemy, who tried to take your life. This day the LORD has avenged my lord the king against Saul and his offspring."
9. David answered Recab and his brother Baanah, the sons of Rimmon the Beerothite, "As surely as the LORD lives, who has delivered me out of all trouble,
10. when a man told me, `Saul is dead,' and thought he was bringing good news, I seized him and put him to death in Ziklag. That was the reward I gave him for his news!
11. How much more -- when wicked men have killed an innocent man in his own house and on his own bed -- should I not now demand his blood from your hand and rid the earth of you!"
12. So David gave an order to his men, and they killed them. They cut off their hands and feet and hung the bodies by the pool in Hebron. But they took the head of Ish-Bosheth and buried it in Abner's tomb at Hebron.
<말씀 묵상>
이스보셋이 죽음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겁을 먹었습니다. 온 이스라엘도 깜짝 놀랐습니다.
2. 그때 사울의 아들에게는 두 명의 대장이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고 다른 하나는 레갑입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입니다. 브에롯은 베냐민 지파에 속했는데
3. 그것은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쳐 오늘날까지 거기서 외국 사람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절름발이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의 사망 소식이 이스르엘로부터 전해진 것은 므비보셋이 다섯 살 때였는데 그때 유모가 그를 안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그 아이를 떨어뜨려 그 아이가 절게 됐습니다.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인 레갑과 바아나는 길을 떠나 한낮에 해가 쨍쨍할 때 이스보셋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이스보셋은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6. 레갑과 바아나 형제는 마치 밀을 얻으러 온 체하고 곧장 집안으로 들어와서 이스보셋의 배를 칼로 찌르고 그 길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7. 그들이 집안에 들어갔을 때 이스보셋은 침실의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보셋을 칼로 쳐 죽여 목을 베었고 그것을 들고 밤새 아라바로 도망친 것입니다.
8. 그들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말했습니다. “왕의 목숨을 빼앗으려던 왕의 원수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여호와께서 사울과 그 자손에 대해 내 주 왕의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했습니다. “나를 모든 고난에서 구해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는데
10.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에 ‘사울이 죽었다’고 내게 말해 준 사람을 내가 붙잡아 시글락에서 죽였다. 그것이 바로 그가 전한 소식에 대한 보상이었다!
11. 하물며 죄 없는 사람을 자기 집 침대 위에서 죽게 한 악한 사람들은 어떻겠느냐? 내가 너희 손에서 그의 피 값을 구해 너희를 이 땅에서 없애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
12. 그러고 나서 다윗은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해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손발을 잘라 헤브론 못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오늘의 말씀 요약>
아브넬의 죽음이 이스보셋과 온 이스라엘에 알려집니다. 이스보셋의 군 지휘관 레갑과 바아나는 낮잠 자는 이스보셋을 죽이고 그 목을 베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바칩니다. 다윗은 악인이 의인을 침상에서 죽였다며 그들을 죽이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헤브론 아브넬의 무덤에 묻습니다.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벌거벗은 한국사> 권신 한명회의 일생
한명회(韓明澮, 1415-1487)는 한국사에서 이른바 권신의 대명사로 꼽힌다. 1453년 세조를 도와 조선 시대 최대의 쿠데타인 계유정난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당대 최고의 권력자의 반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동시에, 드라마틱한 몰락과 사후의 부관참시에 이르는 비참한 결말로 권력의 허망함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회자된다.
8월 17일 방송된 tvN STORY 오리지널 역사 예능 <벌거벗은 한국사>에서는 '킹메이커 한명회는 어떻게 조선의 왕을 바꿨나'라는 주제로 최태성 강사와 함께하는 히스토리 투어가 진행됐다.
한명회의 인물됨을 요약하는 표현으로 “문장과 도덕은 그대만 못하나, 사업을 경륜함에 이르러는 어찌 크게 뒤지겠는가”(한명회 선생 신도비명)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경륜이란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공부하는 머리는 없을지 몰라도 현실에서의 지략과 처세술, 실행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명회는 젊은 시절 과거시험에서 매번 낙방했지만, 쿠데타라는 수단을 기획하고 운용하며 누구보다 큰 권력의 중심부를 차지하게 된다. 송웅섭 총신대 한국사 교수는 “공부 빼고는 다 잘했던 인물”이라고 한명회를 평가했다.
한명회는 38세가 되어서야 음서제를 통하여 얻은 첫 관직은 종9품 말단인 개성 경덕궁의 궁지기였다. 별 볼 일 없는 관직생활을 이어가며 저물어갈 운명이던 한명회에게 어느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왕실의 종친인 수양대군과의 만남이었다.
세종대왕의 아들이자 문종의 동생, 단종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은 한명회를 만날 무렵, 세종의 남은 아들중 최연장자로 종친을 대표하는 어른의 위치에 있었다. 정치적 야망이 컸던 수양대군은 어린 단종을 보필하는 대신들의 견제를 받아야했다. 특히 좌의정 김종서는 세종과 문종의 고명대신으로 단종 시기에 막강한 권력을 누리며 수양대군과 대척점에 놓여있었다.
김종서의 막강한 권력을 보여주는 일화로 황표정사가 있다. 왕에게 인사를 추천하는 상소에 기재된 후보자들의 목록중 김종서가 노란 딱지를 붙인 사람들이 무조건 등용된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이는 왕의 핵심권한인 인사권을 일개 대신이 좌우한다는 불만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당시 12세의 단종이 아직 어려 국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수행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대리청정이나 섭정을 맡아줄 왕실의 어른도 없었기에, 대신들이 왕을 보필한다는 명목으로 인사권에 과도하게 개입하면서 벌어진 문제였다.
설상가상 김종서는 왕실 종친 중 단종과 고명대신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안평대군과 손을 잡으며, 수양대군은 정치적인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 궁지에 몰린 수양대군은 자신에게 길을 알려줄 책사를 찾는 과정에서 한명회를 만나게 된 것.
한명회는 수양대군과 인연이 있던 친구 권람을 통하여 자신을 소개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명회를 만난 수양대군은 “어찌 이제야 만났단 말인가”라고 반겼다고 한다. 자신의 외롭고 약한 형세를 호소하며 조언을 구하는 수양대군에게 한명회는 이렇게 답했다.
“종실의 후손으로서 사직을 위하여 난적을 토벌하는 만큼 명분이 바르고 말이 순하니 절대 성공하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사실상 역모를 제안한 것이었고, 한명회의 이 한 마디는 훗날 조선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수양대군은 그 말을 듣고 한참 고민하다가 “경은 많은 말을 하지말라, 내가 마음을 정하였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양대군이 스스로 역모에 대한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한명회의 대답이 명분을 굳히고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리고 이때부터 한명회는 수양대군의 책사가 되어 본격적인 역모 계획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최우선 목표는 실권자인 김종서였다. 수양대군은 한명회의 조언에 따라 무사들을 포섭하면서 역모를 위한 병력을 확보했다. 또한 한명회는 도성의 야간순찰을 담당하는 무장 홍달손을 포섭하여 거사 중에 도성출입을 차단하고 적의 움직임을 통제할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를 거쳤다.
운명의 날인 1453년 10월 10일, 수양대군은 직접 병력을 이끌고 한밤중에 김종서의 집을 찾아간다. 수양대군은 가짜 편지를 이유로 김종서를 끌어내어 암살하고 곧장 궁궐로 쳐들아가 단종을 만난다. 궁을 장악한 수양대군은 김종서와 안평대군이 역모를 꾀했다고 보고하고 13세의 단종은 두려움에 떨며 “삼촌,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한다.
한편 그 시간, 대신들은 긴급하게 궁으로 소집된다. 한명회가 준비한 살생부에 따라, 김종서와 안평대군의 편에 섰던 대신들은 그 자리에서 모조리 학살당했다. 살생부는 죽이고 살릴 사람의 명단만이 아니라 제거방법에 대한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살생부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시 궁에 오지 못했던 대신들은 병사들을 자택으로 보내 끝까지 추적하여 학살했다.
불과 1 년 전 만해도 궁지기에 불과했던 한명회의 손아귀에서 수많은 조정대신들이 비명횡사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조선의 역사는 1453년의 이 사건을 계유정난(癸酉靖難), 김종서와 안평대군이 일으킨 난을 수양대군이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했다는 의미로 기록했다. 당시의 사서는 모두 수양대군 측의 관점에서만 기록된 것이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의 성공 이후, 거사에 가담한 43인을 공신으로 책봉했다. 한명회도 당연히 일등공신으로 책봉됐다. 세조실록에 따르면 ‘정난의 일은 한명회가 다했고, 나는 한일이 없다.“고 할만큼 정난의 실질적인 설계자로서 한명회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정난 2년후, 수양대군은 조카 단종을 압박하여 왕위를 선양받고 조선 7대왕 세조로 등극한다. 하지만 정통성 없는 쿠데타로 집권한 세조는 오래가지 않아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단종복위운동을 추진한 신하들은 세조를 제거하고 단종을 복위시키려고 했다.
단종 복위세력은 명나라 사신의 연회장에서 호위무사를 포섭하여 세조를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명회가 돌연 연회장이 좁고 무더우니 칼을 든 무사를 들이지 말 것을 제안했다. 눈치가 빨랐던 한명회는 당시 호위무사 명단에서 세조에 반대하는 세력 측의 인사가 포함된데다 수상한 기색을 발견하고 만일의 사태르 대비한 빠른 대처로 세조의 목숨을 구한 것.
거사가 불발로 끝난 후, 계획이 누설된데 불안감을 느낀 김질의 밀고로 단종 복위세력은 모두 체포되었고 잔인한 고문 끝에 모두 처형된다. 이들이 바로 사육신(死六臣,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이다.
위기감을 느낀 한명회를 비롯한 공신세력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아에 반란의 싹을 자르기 위하여 단종을 제거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단종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된 이후 1457년 11월 7일, 17세의 나이로 세조의 지시에 의하여 유배지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정통성이 없었던 세조는 결국 유일하게 믿을만한 측근인 공신세력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세조는 공신세력의 대표 주자였던 한명회를 도체찰사로 임명하여 지방에서의 반란을 막을 것을 지시했다. 한명회는 14번이나 도체찰사를 지냈을만큼 세조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세조는 한명회를 두고 “경의 이목이 곧 나의 이목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
한명회는 이후로도 세조 치세에서 승승장구하며 최고위직인 삼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두루 거쳤다. 당시 그의 권세를 두고 “천하가 한명회의 손 안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한명회의 욕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며 자신의 셋째-넷째 딸을 각각 세조의 아들-손자와 결혼시켜 왕실의 외척이 되기에 이른다.
1468년 한명회의 든든한 후원자이던 세조가 사망했다. 한명회의 사위이던 예종이 그 뒤를 이으며 한명회는 ‘왕의 장인’이 되었지만 약 15개월만에 예종까지 급사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한명회에게는 위기였지만 세조의 손자이자 자신의 넷째 딸과 결혼한 또다른 사위인 성종을 후원하여 왕위에 옹립하며 다시 한번 킹메이커다운 면모를 드러낸다.
성종 옹립 당시 후계자 결정권을 지닌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가 어린 성종을 후계자로 선택한데는 한명회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다는 게 분석이다. 장인이 한명회이기에 나이어린 국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였다. 그렇게 한명회는 3대에 걸쳐 왕을 만들어내며 최고의 실권자로 군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권력의 화신 한명회에게도 몰락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성종이 성년이 되면서 정희왕후는 수렴청정을 거두고 물러날 의사를 내비쳤고, 자신의 권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한명회가 이를 반대하면서 사위 성종과 갈등을 빚게 된다. 성종실록에 따르면 성종은 한명회의 발언에 대하여 “이 말로서 살펴본다면 여러 정승들이 나를 믿지 못한 것이 없겠는가.”라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내가 왕으로 통치할 준비가 안되어있다는 뜻이냐”라고 선을 넘는 한명회의 행동에 분노를 드러낸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간 한명회의 전횡에 불만을 품고 있던 조정에서 그를 탄핵하는 상소가 빗발치게 된다. 여론을 실감한 한명회는 성종을 찾아가 와병을 핑계로 스스로 사임을 청한다. 그의 나이 62세였다.
관직에서는 물러났지만 한명회의 위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계은퇴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하고 싶었던 한명회는 1481년 명나라 사신을 본인 소유의 압구정 정자에 초빙하여 연회를 주최하기 위하여 성종에게 용봉차일(국가나 왕실 행사 때 사용되는 고급천막)을 빌려줄 것을 청한다.
외국 사신에 대한 사적 접대에 국가기물까지 빌려달라는 한명회의 무개념 행태에 마음이 상한 성종은, 한명회의 부탁을 거절하고 연회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테니 한명회도 참석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한명회는 아내가 아프다는 핑계로 왕의 명령을 거절하며 신경전을 벌인다. 분노한 성종은 결국 한명회에게 내린 부원군의 직첩을 거두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사건은 한명회가 조선 정계의 주류이자 배후 실세에서 사실상 완전히 실각하게 된 결정적 장면으로 꼽힌다.
한명회는 압구정 사건 6년후인 1487년, 73세의 나이로 병환으로 사망한다. 심지어 사후의 한명회에게는 더욱 참혹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성종의 아들 연산군이 어머니 폐비 윤씨의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한명회도 연루되어있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당시 한명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으나 복수심에 불탄 연산군은 한명회의 시신을 훼손하는 부관참시형을 내린다.
계유정난을 다룬 영화 <관상>에서는 관상가 김내경(송강호)의 시각에서 생전의 한명회(김의성)를 만나 그 관상을 두고 “천한 듯 하면서도 고귀하다. 하지만 끝이 좋지 않다. 당신 목이 잘릴 팔자다.”라고 저주에 가까운 섬뜩한 예언을 내리고 경악하는 한명회의 표정이 미래에 대한 복선으로 묘사된다.
한때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을 호령했던 한명회는, 자신이 일궈낸 권력에 도취되어 점점 파멸의 길을 걸었고, 끝내는 사후에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살아있을 때는 권세를 누렸으나 역사 속에서 한명회는 권신이자 난신, 역적에 가까운 인물로 냉엄한 평가를 받고 있다. 파란만장했던 한명회의 일생은 ‘권력은 잠깐이지만 역사는 영원하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좋은 반면교사가 아닐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그만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도 놀랐습니다.
그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는 두 명의 지휘관이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또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었습니다.
그들은 베냐민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입니다.
브에롯 사람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는데,
그것은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날까지 거기에 머물러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두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므비보셋입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이스르엘로부터 전해진 것은 므비보셋이 다섯 살 때였는데, 그때 유모가 그를 안고 도망하다가 너무 급하게 서두르는 바람에 아이가 떨어져서 발을 절게 되었습니다.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한낮에 볕이 쨍쨍할 때 이스보셋이 있는 왕궁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이스보셋은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레갑과 바아나 형제가 밀을 얻으러 온 체하고 곧장 궁궐 안으로 들어가서 이스보셋의 배를 칼로 찌르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들이 이스보셋의 궁궐에 도착했을 때에 이스보셋은 침실에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스보셋을 칼로 쳐 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들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도망쳤습니다.
그들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바치며 말했습니다.
“왕의 목숨을 해치려던 원수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우리 주되신 왕을 도우시려고 오늘에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벌을 내려서 원수를 갚아 주셨나이다.”
그러나 다윗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동생 바아나에게 대답했습니다.
“여러 환난 가운데서 내 생명을 건져 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전에도 어떤 사람이 제 딴에는 희소식이라도 되는 줄 알고 사울의 죽음을 나에게 전해 주었어도, 나는 그 소식을 가져온 대가로 그를 붙잡아 시글락에서 처형하였는데,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악인이 피 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애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나서 다윗이 소년들에게 명령하니,
곧 그 두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 가에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묻어주었습니다.
세상에는 과정이나 방법이야 어떻게 되든지 결과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불순하고 잘못된 방법을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지 최종적인 결과는 아니기 때문이다.
신의(信義)는 사실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돈을 잃더라도 사람은 잃지 말라는 말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더욱 믿음의 사람들은 신의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더욱 철저해야 한다.
물질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
세상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십자가의 고난을 겸하여 짊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좇으면서 올바른 방법과 과정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잘 이해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사람이 신의를 지키지 못하고 이리저리 이익에 따라 옮기는 이유는 첫째로 분명한 삶에 대한 철학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에 대한 철학, 돈에 대한 철학, 대인관계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면 쉽게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의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
셋째는 옳고 그른 것은 마음속의 정욕과 욕심 때문에 신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지 않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을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하심으로 늘 평강으로 인도해 주시고,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가정을 이루게 하시며, 두 아들의 장래가 주님의 믿음 안에서 소망과 꿈을 키워가도록 하나님의 넘치는 지혜와 도우심으로 이끌어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과 살아계심의 역사가 삶의 현장에서 온전히 드러나게 하소서.
특별히 큰 아들을 향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직장에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마음껏 펼치며 겸손히 섬겨가며 실력을 키워가도록 늘 함께해 주시고, 작은 아들의 직장에서 능력과 인품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건강과 지혜로 함께 하시고, 두 아들의 장래의 배우자를 믿음 안에서 예비해주시고, 우리집 장막을 더욱 넓혀주는 축복이 임하여 주시며, 우리 가정이 구원과 축복과 은혜와 회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의 비전과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정을 통해 날마다 이루어가게 하소서.
창립50주년을 맞는 우리교회가 말씀과 기도로 날마다 거듭나게 하셔서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하시며, 건축위원회 조직과 운영이 하나님의 지혜로 믿음과 마음을 모으게 하소서.
키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능히 이겨내도록 이 나라를 위로하시며 속히 회복하도록 구원과 도움이 손길이 임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대한민국이 참으로 자신의 욕심과 이념으로 갈라진 마음을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로 통합하며, 공의와 진실로 다스려지는 이 나라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주장하시며, 다음세대가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도록 교육하게 하시고, 모든 백성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소서. 아멘.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3~5)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벧후2:3)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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