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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5.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by 방일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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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1) 겉 뜻 : 열흘 붉은 꽃 없다.

 

(2) 속 뜻 :

좁게 보면

1) '젊음, 아름다움은 찰나'라는 뜻.

넓게 보면

2) '한번 흥한 것은 반드시 쇠하기 마련'이라는 뜻

3) 영원한 왕좌는 없다는 뜻

4) 외형의 화려함은 오래 가지 못한다'란 의미로도 쓸 수 있다.

 

(3) 유래

화무십일홍의 유래는 남송의 시인인 양만리(楊萬里)가 지은 납전월계(臘前月季)라는 시에서 유래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납전월계(臘前月季)

 

只道花無十日紅, 此花無日無春風

一尖已剝胭脂筆, 四破猶包翡翠茸

別有香超桃李外, 更同梅斗雪霜中

折來喜作新年看,忘却今晨是季冬

 

단지 꽃은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 꽃은 봄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없구나.

연지빛 붓 같은 꽃봉오리 피려 하니, 네 가지 꽃받침이 비취색 싹으로 덮였구나.

복숭아와 오얏을 뛰어넘는 향기가 따로 있으니, 눈서리 속에서도 매화와 다투네.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도 꺾었는데, 오늘 새벽이 섣달인 줄도 잊고 말았네.

 

이 시는 양만리가 월계화라는 꽃을 감상하면서 지은 시인데, 양만리는 납전월계를 통해서 월계화가 가진 생명력을 찬미하였다고 한다.

 

또한 수호전에는 '인무천일호(人無千日好)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이라는 구절이 있다.

 

(4) 여담

 

종종 미인박명과 콤보로도 쓰이나 아무래도 유명한 것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고 해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라는 의미의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그 외에도 "꽃은 백일 붉은 것이 없고, 사람은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라는 의미의 화무백일홍 인무천일호( 花無百日紅 人無千日好) 등의 변형이 존재한다.

 

노화와도 연관성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예쁜 외모로 크게 주목받아 연예인 제의도 많이 받아 연예인이 되고 예쁜 외모 덕분에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꽃다운 10대, 20대 시절을 보냈지만 세월이 흘러 노화가 진행되고 점점 한계가 다가와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영역도 점점 좁아져 힘든 말년을 보내게 되고 연예계를 은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론 곱게 늙어 미노년 테크를 제대로 타거나 미담들이 많고 사생활이 깨끗하고 모범적이라 이미지가 매우 좋아 아닌 경우도 많다.

 

죽음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불사신의 몸을 추구하기도 한다.

 

죽음과 관련해서 비슷한 말로 메멘토 모리가 있고 현대의 격언까지 치면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도 있다. 다만 후자인 DTD의 경우 원래 떨어져야 할 팀이 단기간에 갑자기 상승했을 때 비꼬는 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무십일홍과는 뉘앙스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정치적으로는 영원한 절대 권력이 없음을 의미하며, 이를 방증하듯 레임덕이라는 별도의 용어가 있다. 아무리 독재자가 영구집권, 영원한 권력을 꿈꿔봤자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만 봐도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지금까지 하나의 여당이 십년을 초과해서 집권한 적이 없었고, 타 국가들을 봐도 독재국가가 아닌 한 정권 하나가 10년 이상 유지되는 일은 많긴 하지만(일본 자민당, 독일 앙겔라 메르켈,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영국 토니 블레어 등등) 절대 다수는 아니다.

 

(나무위키 백과사전에서)

 

오늘 교회 베드로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청와대 관람을 하고 돌아왔다.

청와대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에 지난 해 19대 대통령까지 관저와 집무실로 사용해오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민에게 공개하게 되었다.

 

청와대 춘추관을 통해 입장하여 녹지원을 지나 청와대 본관 집무실과 사진을 보고 관저를 지나 오운정을 오르고 나서 침류각과 상춘재를 거쳐 다시 춘추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어서 총리공관 앞을 지나 가회동 감사원을 오르고서 윤보선 대통령 생가와 안동교회 등을 거쳐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오게 되었다.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고 노래한 식물학자가 있다.

또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다.

분명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하물며 권력도 영원할 것 같지만 그의 끝은 있다.

순식간에 마지막에 다다르고 만다.

꽃이 10년을 가지 못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권력을 쥐면 그 튼튼한 힘과 도움에 저절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이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

본관 1층에 걸려 있는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서 과연 몇 명이나 이런 생각을 하며 겸손하게 국민들을 섬기면서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은 늘 어리석어 눈앞에 있는 것만 붙잡게 마련이다.

참으로 우리는 눈을 들어 하늘의 지혜와 권위를 겸손하게 허리를 숙여야 하리라.

이러한 자세를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영원히 고개를 숙일 줄 모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멀고 먼 우리의 정치 현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속고 또 속고 있다.

(20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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