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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노란 민들레 – 청산 박진선

by 방일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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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민들레 – 청산 박진선 (2025.3.8.)

 

 

작은 키 노란 민들레 세상 구경하고 싶어

어린 시절 친구랑 학교 가는 길

방긋방긋 웃으며 길가에서 반겨주던 꽃

 

톱니 모양 잎새로 동그란 방석 만들고

길고 작은 꽃잎들이 옹기종기 모여

해님처럼 활짝 웃는 노란 꽃송이 되었네

 

민들레 봄에만 꽃 핀다지만

강한 생명력 끈질기고 거침없어

들판, 길가, 시멘트 틈새서도

사시절 꿋꿋하게 살아간다네

 

작지만 아름답고 끈기가득 인내의 꽃

아기의 해맑은 얼굴처럼 봄 들판에

세상구경 아장아장 동그랗게 얼굴 내밀었네

 

지난날의 아픔이여 인고의 시간이여

씨앗에 깃든 영롱한 진주여

홀씨의 꿈이여 자유의 환희여

부푼 가슴 안고 넓은 세상 춤추며 날아가네.

 

(시집 희망의 봄에서)

 

*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이사야 40:6~8)

 

 

[김대년의 잡초이야기] 고맙고 친근한 벗 ‘민들레’

 

- 김대년. 화가(아시아투데이. 2025. 03. 06.)

 

민들레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야생초 이름이 '민들레'가 아닌가 싶다. 수많은 요식업소가 민들레라는 상호를 쓰고 있으며, 문학작품, 노래, 영화의 소재와 제목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민들레 이름을 사용하는 영역은 정말 넓다. 패션 브랜드, 출판사, 건물 이름까지 어느 업종이든 민들레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 없다.

 

그뿐인가. 민들레는 우리 인간의 건강 먹거리로, 기호식품으로, 약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질긴 생명력을 가진 백성을 잡초에 비유한 민초(民草)라는 단어에도 가장 잘 부합하는 야생초가 민들레이다. 토종민들레뿐만 아니라,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모두 왕성한 생존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민들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친근감은 우리와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예쁜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의 강인한 생명력에서 우리는 삶의 의지를 확인하기도 하며, 바람에 날려 둥실 떠가는 민들레 홀씨에 소원을 담아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 끝도 없이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청산 박진선 시인의 시집 '희망의 봄'에 실린 '노란 민들레' 한 구절을 읊조려 본다.

 

"지난날의 아픔이여 인고의 시간이여 / 씨앗에 깃든 영롱한 진주여 / 홀씨의 꿈이여 자유의 환희여 / 부푼 가슴 안고 넓은 세상 춤추며 날아가네."

 

<이안 - 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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