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사야 42:1~41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2025.3.1.)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가기로 작정하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우리가 흔히 인생을 일컬어 ‘부평초(浮萍草) 같은 인생’이라고 노래하며 어디 한 곳에 정착.. 2025. 3. 1. 이전 1 다음 728x90